"넌 할 줄 아는 게 뭐야"이 말이 신세대 사병들이 선임병이나 간부로부터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로 꼽혔다.
육군 3사관학교 교육장교 오길현(吳吉鉉) 소령이 ‘국방저널’ 8월호에 기고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병사들은 이외에 “어리버리해! 지금 뭐하냐” “짬밥을 거꾸로 먹냐” “너는 왜 그리 멍청하냐” 등의 순서로 인격 비하의 말에 상처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상급자는 하급자로부터 “왜 그러십니까” “뭐 말입니까” “똑바로 하십시오” 등의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 소령은 “요즘에는 독자가 많고 어려움 없이 자란 병사가 대다수여서 과거에는 아무 문제 없던 말들도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다”면서 “인격을 무시하는 말은 힘써 쌓아올린 전투력을 하루 아침에 허물어 버릴 수 있는 독버섯과 같다”고 분석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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