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이후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한국 문화예술의 메카였던 서울 명동의 옛 국립극장이 복원된다.문화관광부는 23일 기획예산처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도 예산에서 옛 국립극장 건물 매입 비용 20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오지철(吳志哲) 문화부 기획관리실장은 “건물 매입 후 외관은 유지하고 내부는 전면개조해 2005년 10월 700석 규모의 상설 공연장으로 개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극장 복원에 드는 총 600억원은 전액 국고로 충당된다. 1934년 영화관으로 신축된 바로크양식의 이 건물은 광복 후 시공관(市公館)이라는 이름의 공연장으로, 이어 57년부터 국립극장으로 사용되다가 73년 중구 장충동의 현 국립극장이 신축된 뒤 75년 대한종합금융에 매각됐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