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기 장세일수록 평상심을 유지하라.’한양증권 서형석 연구원은 23일 “지금처럼 주가가 바닥권에서 상승세로 전환되는 과도기 초기단계에선 투자자들이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5가지 비이성적 투자심리를 소개했다.
하반기 실적호전과 미국의 거시경제지표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막연한 기대감으로 투자에 나섰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우선 ‘군중심리(herd mentality)’를 조심해야 한다. 시장이나 기업 분석보다 군중심리를 추종할 경우 근거 없는 추격매수의 원인이 된다.
다음은 ‘앵커(anchors)효과’. 지수나 기업의 목표주가에 집착해 부정적인 재료도 무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서 연구원은 “펀더멘털의 변화가 감지되면 순발력있게 대처해야 하는데도 개인들은 대부분 기존 전략에 집착한다”고 지적했다.
‘영웅심(heroics)’도 판단을 그르치게 하는 요인. 과도기 장세에선 영웅심이 아닌 유연함이 요구되는 데도, 많은 투자자들은 주식 선별능력과 시장 이해력을 과신해 실패는 빨리 잊고 성공은 오래 기억하는 우를 범하기 쉽다.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 채 특정 주식이나 기업을 미리 승자나 패자로 정해놓는 ‘맹목주의’, 막연한 가능성을 확실하다고 생각해 리스크 판단을 잘못하는 ‘극단주의(extremism)’도 경계해야 한다.
서 연구원은 “미국증시 안정, 달러약세 진정 등 대외 변수에 대한 우려감이 희석되면서 적정가치를 모색하는 과도기적 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시장을 꼼곰히 따지는 투자자세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고재학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