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22일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의원의 발언으로 수사공정성 시비에 휘말린 박영관(朴榮琯) 서울지검 특수1부장을 유임시켰다.그러나 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이 법무부와 대검 간부 등 참모진의 교체의견에도 불구, 유임을 최종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한나라당의 반발 및 검찰조직에 파장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3면
법무부와 대검에 따르면 김 장관은 21일 이 의원의 발언이후 “이정연(李正淵)씨 병역비리 수사결과의 신뢰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대다수 참모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박 부장이 이 의원과 일면식도 없다고 밝히는 등 교체할 이유가 없다”며 당초 인사안대로 유임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박 부장의 유임은 인사권자인 장관의 결단에 따른 것”이라며 “이와는 달리 김홍업ㆍ홍걸씨 수사과정에서 청와대와 갈등을 빚은 일부 간부들은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전보조치됐다”고 밝혔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박 부장을 포함, 재경지청장 이하 중견 간부 및 평검사 253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26일자로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서울지검 동부지청장에 신언용(申彦茸) 서울고검 송무부장이, 의정부지청장에는 안영욱(安永昱) 서울지검 1차장이 전보됐으며, 박 부장과 함께 병역비리 수사를 지휘할 서울지검 3차장에는 경남 출신의 정현태(鄭現太) 대구지검 1차장이 임명됐다. 김회선(金會瑄) 현 서울지검 3차장은 1차장으로 전보됐다.
또 9월1일자로 신설되는 수원지검 안산지청장과 서울지검 고양지청장에는 각각 권태호(權泰鎬), 김인호(金仁鎬) 서울고검 검사가 발령됐고 조희진(趙嬉珍) 검사는 여성검사 최초로 서울고검에 배치됐다.
손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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