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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대사면 부인도 대사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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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대사면 부인도 대사대우?

입력
2002.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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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의 부인들에게는 상하 관계가 없다는 것을 재확인한다.’21일 발표된 일본 외무성 개혁안 중 ‘직원의 의식개혁’이란 항목에 ‘언어 사용과 부인 간의 관계’라는 제목으로 이같은 구절이 명시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재외공관에서는 외교관들의 서열이 그대로 부인들에게도 상하 관계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대사 부인이 다른 관원의 부인을 가정부 대신으로 부리거나 상사 부인의 골프 연습에 부하 관원의 부인이 따라다니며 수발을 들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 대사 부인과 공사 부인이 의견대립이라도 있으면 아래 관원의 부인들은 어느쪽에 줄을 서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언어 사용’은 대사나 총영사를 관원들이 ‘각하’라고 부르는 관행을 지적하는 것이다.

도쿄(東京) 신문은 이에 대해 “외교관의 특권의식이 낳은 인습”이라며 “개혁 대상으로 새삼 거론될 정도로 외무성 내의 비상식이 뿌리깊은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일본 외무성은 폐쇄적 엘리트주의와 기밀비 유용 등 잇단 비리로 지난해부터 정치권과 언론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받은 끝에 외부인사 대사 등용 등을 담은 개혁안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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