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들이 1회용 봉투 가격인상에는 발 빠른 반면 판매 대금의 소비자 환원에는 인색한 것으로 조사됐다.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전국 15개 도시 백화점과 할인점 등 185개 업체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대상 업체의 94%가 1회용 비닐봉투 가격을 20원에서 50원으로 올린 반면, 장바구니 고객에 대한 현금할인 등 인센티브제를 실시하는 업체는 36%인 67개 업체에 불과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월마트 등 외국계 할인점들은 유상판매한 비닐봉투 마저 환불을 안해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앞서 환경부와 유통업체들은 6월부터 비닐봉투 가격을 150% 올리는 대신, 판매대금 전액을 소비자에게 환원하거나 환경보전에 사용키로 합의했었다.
한편 봉투가격 인상이후 장바구니 이용률은 23%로 나타나 이전 16%에 비해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현금할인을 해주는 현대백화점 등은 장바구니 이용율이 30%로 다른 매장보다 6%가량 높았다”며 “모든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인센티브제를 실시해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원명 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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