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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첫 박사 첫탄생/김은철씨 경희대 치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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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첫 박사 첫탄생/김은철씨 경희대 치의학

입력
2002.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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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출신 치과 의사로는 처음으로 치의학 박사가 탄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지난 21일 경희대 치과대학원을 마치고 탈북자 출신으로는 처음 치의학 박사학위를 받은 귀순자 김은철(35ㆍ사진)씨가 바로 화제의 주인공.

김씨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인 것을 무시하지 못하겠지만 병든 사람과 약자를 위해 열심히 살겠습니다"며 학위를 받은 소감을 말했다.

지난 89년 귀순하기 직전까지 평양 의과대학과 체코 프라하의 칼 대학에서 구강외과를 전공했던 김씨는 귀순 이듬해인 90년 경희대 치과대학에 진학함으로써 자신의 전공을 계속 이어나갔다.

지난 82년 자강도 강계 연수 고등중학교를 졸업하고 의과대학에 진학한 뒤로 21년간 치의학을 공부한 셈이다.

김씨는 지난 2000년 레지던트를 마치고 영등포에 있는 성애병원 치과과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99년 결혼해 대방동에서 아내, 딸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미고 있다.

김씨는 "남한생활 초기 다른 체제로 인해 적응하기 힘들었다"며 "특히 인간관계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러나 "외로움을 동료들이 많이 감싸 안아줘 큰 힘이 됐다"며 주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감추지 않았다.

민동기기자 minkik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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