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극장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홈시어터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ㆍ외 가전업체들이 핵심장치인 DVD플레이어를 다양한 가격대에 선보이고 있다. 100만원대를 호가하는 고급형, 전문가형 DVD플레이어도 있지만 최근엔 20만원대의 저가형 모델이 신세대와 예비 신혼부부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업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급형’이라는 이름을 달고 판매되는 저가형 DVD플레이어는 10여종. 삼성전자, LG전자, 아남전자, 인켈 등 국내업체는 물론 소니, 필립스, 파이오니어 등 외국업체들도 1조원 안팎의 보급형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보급형 제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저가라는 가격 메리트와 함께 프로그레시브 스캔(이중 주사방식)이나 디지털 음향(DTS)시스템 등을 갖춘 디지털TV가 보편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굳이 이들 기능을 갖춘 고급형 모델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어떤 제품이 있나.
삼성 DVD-S392(29만원)는 외국어 공부 등 학습용으로 적합하다. 동시자막, 문장해설, 구간반복, 원어시청 등 간편한 리모컨을 통한 학습기능을 높인 제품으로 꼽힌다.
LG DVS-B532(25만원)은 오디오 CD, 비디오 CD 및 MP3 CD 등 다양한 매체의 재생이 가능한 제품이다. 외형적으로 36㎜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최고 7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화면 확대 기능이 특징이다.
아남에선 보급형 모델로 ADVD-6000G(26만원)를 내놓았다. 돌비 디지털재생 기능을 채택, 타 제품보다 더욱 부드럽고 박진감있는 음을 들을 수 있다. 외국제품중 필립스 DVD-616K(25만원)은 기존 DVD타이틀 외에도 사진CD, 즉 JPEG파일 200여장을 판독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파이오니어의 DV-233(28만원)는 CD-R/CD-RW 등 다양한 형식의 디스크를 재생할 수 있다. 특히 화면을 부드럽게 해주는 자체 개발 필터를 내장, 보급형 제품 중 좋은 화질을 제공한다.
산수이는 보급형 모델로 DV-X2000K(24만원)를 출시했다. 보급형 DVD플레이어 중 DTS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가격 대비 음향 성능이 높은 제품으로 좀더 향상된 음향을 추구하는 신세대층에게 인기.
테크노마트 한 관계자는 “기존 AV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들로부터 보급형 DVD플레이어의 설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며 “명품 DVD플레이어가 많지만 신세대나 예비 신혼부부들 사이에 보급형 모델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입 요령은
초보자의 경우 전문 판매점에서 권해주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자신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존 시스템(TV,앰프 등)을 고려해야 나중에 낭패를 보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TV나 스피커 등의 연결단자를 잘 살펴 호환성 여부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어느 제품이나 마찬가지이지만 고가는 고가, 저가는 저가형만의 특징이 있기 마련이다. 디자인이나 기능만을 따지지 말고 구입 목적에 따라 가장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DVD플레이어는 고장이 잦기 때문에 반드시 애프터서비스도 따져봐야 한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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