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벌초를 하러 갔다가 벌에 쏘였다. 이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으나 별 탈이 없었던 터라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런데 그날 집에 돌아올 때부터 열이 나기 시작하면서 어지러웠다.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앞이 안 보이면서 호흡곤란 증세까지 나타났다. 119에 전화하려 했으나 기다릴 시간이 없어 차를 타고 즉시 병원으로 갔다. 그때부터 혼수 상태라 기억이 나질 않지만 아들의 말로는 병원으로 가는 도중, 119에 전화를 해 상황을 설명하고 어느 병원으로 가고 있으니 응급처치준비를 바란다고 요청했다고 한다. 과연 응급실에 도착하니 모든 준비가 갖추어져 곧 치료할 수 있었다.
몇 년 전에 나와 비슷한 경우의 사람은 응급처치가 늦어 사망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 119의 조치가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위급한 상황에는 준비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인명구조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119의 응급조치 시스템은 그런 면에서 아주 유용했다. 혹 불의의 사고를 당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119에 도움을 요청하기 바란다.
/서희석ㆍ서울시청 지적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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