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자가 아남반도체 인수 전제조건으로 요구했던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측의 기술이전이 사실상 어려워져 인수작업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동부전자는 최근 아남반도체의 최대 거래선인 TI와 0.13㎛ 공정에 대한 기술이전 및 공급계약에 관한 협상을 벌였으나 웨이퍼 공급가격과 기술료에서 입장차이가 커 협상이 실패했다고 22일 밝혔다.
아남반도체의 제2대 주주인 앰코 테크놀로지도 이날 보도자료에서 “TI, 동부그룹, 아남반도체가 최근 발표했던 반도체 기술이전, 제조, 구매와 관련한 의향서(LOI)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동부전자는 아남반도체 인수조건으로 앰코 테크놀로지측으로부터 TI사의 기술이전 및 제품공급 계약을 넘겨받기로 했었다.
동부전자 관계자는 “아직까지 아남반도체 인수라는 큰 틀에는 변함이 없다”며 “약속을 지키지 못한 앰코측이 곧 다른 대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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