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기대치만큼은 들어왔다.”21일 외국인 지분한도가 37.2%에서 49.0%로 확대된 KT가 이날 하루종일 소폭씩 오르락 내리락하다 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111만주(582억원)를 순매수, 지분한도가 37.2%에서 37.8%로 올라갔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정도의 외국인 매수세라면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향후 KT의 주가전망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LG증권 정승교 연구위원은 “외국인 지분한도 확대가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많기 때문에 이날 주가가 보합으로 끝난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며 “100만주에 가까운 외국인 순매수라면 앞으로 급격하지는 않을지라고 점진적인 외국인 매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외국인 지분한도가 37.2%에서 49%로 확대된다는 내용이 발표된 8일부터 20일까지 21.55% 급등하면서 시장평균 수익률인 8.44%를 크게 웃돌았다.
정 연구위원은 또 “올해부터 내년까지 잉여현금이 2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자사주를 매입, 소각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면서 “자사주 매입재료가 발표될 경우에는 강력한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 이재영 연구원도 “외국 통신업체들이 새로운 수익모델을 못찾아 고민하고 있지만, KT는 무선랜, 홈네트워킹 등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강조하고 있는 이용경 신임 사장에 대한 기대감도 많다”며 “최근 20일간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겠지만, 적어도 6만5,000원선 까지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