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 부근에 분당ㆍ용인지역을 직접 연결하는 진ㆍ출입로를 설치하겠다(본보 19일자 27면 보도)는 한국도로공사의 계획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실효성이 없다며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도로공사는 “진ㆍ출입로를 설치하면 분당, 용인 지역의 교통분산 효과를 유발해 지역 교통체증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주민들은 오히려 이 진ㆍ출입로가 교통체증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
도로공사의 설명은 이렇다. 상행선의 경우 서울영업소를 지나서 분당, 용인방면으로 가는 차량이 판교IC 2.5㎞이전 지점에서 미리 빠져 나올 수 있어 교통체증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행선도 판교IC에서 3.3㎞ 이전에 위치한 서울영업소로 바로 연결돼 주민들의 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이 도로에 대한 실시설계를 완료한 도로공사는 성남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마치는 대로 이 달 중에 공사에 들어가 내년 초에는 개통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고속도로를 이용, 서울로 출퇴근하는 이 지역 주민들은 신설 진ㆍ출입로가 주민들에게 교통편의를 전혀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출근시간 이 지역 23번 국도 및 분당지역 도로가 극심한 체증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 곳에 상행선 진입로보다는 진출로를 설치하는 것이 오히려 교통분산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지역 교통 전문가들도 “출근시간 판교IC부근은 정체가 심하지만 이 곳만 빠져나가면 양재 IC까지 체증이 그리 심하지 않기 때문에 판교IC 이전에 진입로를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하행선 역시 진입로보다는 진출로를 설치해야 퇴근길 판교IC의 교통량을 분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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