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차 이상의 소형차’ 현대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뉴베르나는 소형차이면서도 기존 소형차와 많이 다르다.작지만 야무진 외관은 현대차의 소형차 디자인 능력을 과시한다. 십자형의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풍기는 소형차 답지 않은 강인한 이미지가 눈에 띈다. 실내 공간을 고급화해 프리미엄급 소형차 개념을 만들어낸 것도 특징이다.
문 팔걸이 부분의 메탈 그레인은 세련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계기판의 연료 잔량과 주행 가능거리 표시, 외부 온도 등 차량의 주요 주행정보를 제공해주는 트립 컴퓨터가 내장돼 있는 등 기능성도 대폭 강화됐다.
운전자의 체형에 따라 시트의 앞, 뒤,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것도 편리하다. 열선 사이드 미러, 크롬 도금 손잡이, 알루미늄 재질의 화장 거울 등도 소형차답지 않은 사양들이다. 실내 공간도 넉넉한 편이다. 다만 뒷좌석 등받이가 조금 가파른 게 흠이라면 흠이다. 뉴베르나는 베르나에 비해 차체 길이는 25㎜, 폭은 10㎜가 늘어났다.
현대차는 뉴베르나가 동급 최고의 동력 성능을 구현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1단에서 2단으로의 변속이 조금 힘들어보였다. 시동을 걸었을 때의 소음은 미미했으나, 변속시 소음은 귀에 거슬렸다. 코너링은 소형차 답지 않은 안정성을 주고 있고, 제동력도 뛰어난 편이다. 가스식 쇽 업소바를 전 모델에 장착해 승차감과 조종 안정성이 강화된 것도 뉴베르나의 강점이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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