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1일 오후 해상 탈북자 21명 중 북한 귀환을 희망한 기관장 리경성(32)씨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돌려 보냈다.정부는 이날 북측이 장재언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 명의로 리씨의 송환을 요구하는 전화통지문을 보낸 데 대해 서영훈(徐英勳)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로 ‘오후 3시 송환하겠다’는 전통문을 보낸 뒤 리씨를 돌려 보냈다.
이와 관련, 국가정보원은 ‘어선 이용 탈북 가족 21명 신문 상황’이라는 자료를 통해 “기관장 리씨는 당직근무 중 선장 순룡범씨 가족들에 의해 억류돼 본의 아니게 탈북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리씨는 가족이 있는 북한으로 송환해 줄 것을 요청, 인도적 차원에서 받아 들였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순씨 가족 17명과 방기복씨 가족 3명 등 20명은 자의로 귀순했다”면서 “순씨는 17일 오전 3시30분께 선박에서 당직 중인 기관장 리씨를 어구 창고에 감금한 후 가족을 태워 공해상으로 남하했다”고 밝혔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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