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를 시키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고 마냥 내버려 두자니 불안하고, 어디 좋은 학습지 없을까.’ 개인ㆍ학원 과외비가 가계에 미치는 부담이 높아지면서 대안으로 학습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잘만 활용하면 고액과외 못지않은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시중에 무수히 쏟아지고 있는 학습지를 어떻게 고르고 활용해야 할 지 혼란을 느낄 때가 많다.
학습지 선택, 과욕은 금물
학습지는 자신의 수준에 맞게 계획을 세워 공부하기에 적당한 학습 도구다. 너무 어렵거나 학습자에게 맞지 않는 학습지는 오히려 역효과만 주기 십상이다. 출발이 좋아야 결과가 좋을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철저하게 학습자의 학습능력과 적성ㆍ취향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으로 따져보지도 않고 구입했다가 흥미를 잃고 진도를 제대로 나가지 못해 부담만 느끼는 사례가 흔하다.
학습지는 어디까지나 학교수업의 부족분을 보충해주는 ‘학습영양제’이므로 교과과정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지 잘 살펴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학습지는 입시정보나 스스로 풀기 힘든 문제에 대한 해설ㆍ상담, 정기적인 평가나 모의고사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교재 한 권의 내용보다 학습 프로그램 전체를 고려, 어떤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지 알아보는 게 좋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 개별교재를 일일이 비교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미 가입한 회원들로부터 조언을 받아 어느 정도 선택범위를 좁힌 뒤 구입 전에 자녀에게 직접 테스트를 해 볼 수도 있다.
방문판매 구입 때는 과장선전을 경계해야 한다. 학습자의 적성을 무시한 채 판매원의 말만 믿고 선택했다가 이를 해약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불만 사례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계약을 바꾸거나 쉽게 해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1년 이상의 장기계약보다 단기계약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습지 100% 활용법은
처음 학습을 시작하는 유아는 무엇보다 학습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초등학생은 스스로 깊이 있게 생각하게 매일 규칙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습지를 너무 강요해 부담을 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
학습량이 많아지는 중ㆍ고생은 매일 하는 학습지에 소홀해지기 쉬운 만큼 학습지가 밀리지 않도록 한다. 연령과 수준에 관계없이 학습지는 힘들어도 매일 일정시간씩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유아ㆍ초등생의 경우 학습에 즐거운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칭찬을 자주 해주고, 꾸짖을 때는 분명한 이유를 설명한 뒤 이해를 구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부모는 아이가 학습지를 놀잇감처럼 큰 부담없이 대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좋다.
학습지를 일방적으로 읽어주거나 설명해 주기 보다는 아이에게 질문을 하거나 엉뚱한 질문이라도 아이가 직접 하도록 유도한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