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의 고질인 판정시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프로축구연맹은 20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18일 성남에서 열린 성남_대전 경기에서 후반 심판판정에 항의, 선수들을 라커룸으로 철수시켜 경기를 약 15분간 중단시킨 책임을 물어 이태호 감독에 대해 출장정지 5경기, 벌금 400만원의 징계를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태호 감독은 경기 당일 후반 28분께 성남 샤샤를 마크하던 대전 콜리가 반칙했다는 이유로 패널티킥을 선언받자 강하게 반발, 선수들을 락커룸으로 철수시켰다. 이 감독은 당일 경기 퇴장에 대한 출장정지 2경기 징계를 포함, 앞으로 7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대전 구단은 “선수들을 철수시킨 것은 잘못”이라면서도 “16경기가 남았는데 7경기나 감독의 발을 묶는 것은 올 시즌을 아예 포기하라는 조치”라며 이사회에 재심을 신청하기로 했다.
선수철수라는 최악의 사태는 14일 프로팀 감독들과 심판들이 간담회를 통해 얼굴을 맞대고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누며 공정한 판정을 약속한지 불과 나흘 만에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심판들의 미숙한 경기운영과 오심에 대한 일부 구단의 불신과 피해의식이 겹치면서 팬들의 불쾌지수도 높아져 인기몰이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전 관계자는 “불이익을 많이 당하고 있기 때문에 피해의식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경기보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게 되니 답답할 뿐”이라고 밝혔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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