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가톨릭계를 이끄는 조지 펠 시드니 대주교가 자신이 받고 있는 아동 성추행 혐의 조사와 관련,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대주교직을 사임하겠다고 20일 밝혔다.펠 대주교는 40여년 전 멜버른 대교구에서 사제로 수련하던 당시 12세의 소년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펠 대주교는 가톨릭 교회 조사팀의 성추행 사건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자신의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펠 대주교의 사임 발표에 대해 “펠 대주교의 결백을 믿는다”며 “하지만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물러나 있는 것보다 더 투명한 조치는 없다”고 환영 의사를 표시했다.
호주내 종교계 성추행 피해자 지원 단체는 펠 대주교에 대한 조사가 독립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광일기자 ki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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