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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선물·옵션시장 이전 '오노반칙' 닮은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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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선물·옵션시장 이전 '오노반칙' 닮은 꼴?

입력
2002.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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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의 악몽이 증권시장에도 재연되고 있다.’사무금융노련 증권업종본부(본부장 정용건)와 증권거래소 노조(위원장 이용국)는 최근 이 같은 제목의 책자를 발간, “한국판 반칙왕 오노(선물거래소)가 김동성 선수(증권거래소)의 금메달(선물ㆍ옵션시장)을 가로채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증권업계와 증권거래소가 각고의 노력 끝에 세계 1위로 키워놓은 선물ㆍ옵션시장을, 정부와 선물거래소가 ‘할리우드 액션’을 연상시키는 정치논리를 앞세워 부산으로 옮기려 한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선물ㆍ옵션시장의 강제 이전은 시장경제원리를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로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이탈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면서 “주식과 선물시장이 따로 떨어질 경우 각 시장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워 선물시장을 이용한 주가조작 등 불공정매매가 판을 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사무노련 증권업종본부는 21일 증권거래소 기자간담회에서 “선물시장 사수를 위해 총파업을 포함한 강력한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며 “정부는 선물시장 이관을 전면 무효화하고 선물시장 이관실무협의회를 즉각 해산하라”고 요구했다.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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