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을 폭로한 김대업씨는 21일 국세청을 찾아가 자신의 재산규모를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김씨는 이날 오후4시께 서울 종로구 소재 국세청을 방문해 "다른 사람에게서 증여받은 재산이 수십억원에 이른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이 날조됐음을 입증해야겠다"며 "개인정보 관리법에 따라 재산확인서를 발부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씨와 같은 요청이 전례가 없어 난감해진 국세청은 일단 '개인재산 확인 신청서'를 받고 김씨를 돌려보냈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세청은 과세목적의 업무를 처리하는 관서"라며 "상속 증여 등과 관련한 재산확인 요청이라면 받아들이지만 정치적 이유의 요청에 대해서도 답변 의무가 있는 지는 검토해봐야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김정곤 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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