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월드컵 비화 공개"“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히딩크 감독에 대해서도 살짝 풀어놓으려고 합니다.”
9월7일로 예정된 남ㆍ북 축구대표팀 친선경기 중계를 통해 KBS TV의 축구해설위원으로 복귀하는 이용수(43ㆍ사진)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앞으로 축구중계에서 경기 해설은 물론 월드컵대표팀의 숨겨진 이야기도 소개하겠다고 했다.
2000년 11월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맡으면서 KBS 해설위원을 떠났던 그는 “기술위원장은 외부에 알려져서는 안되는 중요사항을 결정한다. 방송 활동을 하다 보면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자칫 잘못 이용할 우려가 있어서 해설위원을 그만두었다”고 했다.
방송으로 돌아온 그는 허정무 해설위원의 바통을 이어받아 9월부터 4년간 남북축구대표팀 친선경기를 비롯해 국내프로축구 K리그, 부산 아시안게임,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축구예선 등 주요 경기의 해설을 맡게 된다.
기술위원장으로서 대표팀 구성 및 히딩크 감독 영입을 관장한 경력을 인정받아 신문선(SBS) 해설위원에 이어 두번째로 고액인 연봉 약 1억2,000만원의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
“시청률 경쟁이 치열했던 월드컵 중계방송에서 KBS가 좀 뒤졌다. 이를 어떻게 끌어올릴지 고민스럽다”면서도 “경기 해설에 연예인까지 끌여 들일 필요까지 있느냐. 경기 해설은 전문가인 내가 책임진다.
공영방송인 KBS는 시청률보다 축구의 미래에 대해 신경을 썼으면 한다”고 말했다. 축구 해설자로서 이용수는 차분한 스타일.
“화면 바깥에 있는 선수들과 감독의 의도, 생각을 전달하려고 합니다. 기술위원장으로서 축적한 지식이 해설에 잘 묻어나면 그게 바로 좋은 해설이겠지요.”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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