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업계 상위권 기업들이 올 상반기에 닷컴 역사상 최대 규모인 100억원대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중위권 기업들은 현금부족에 허덕이며 조직슬림화와 사이트 개편 등 구조조정으로 분주하다.KTH는 8월초 27개 팀으로 구성돼 있는 사업부서를 12개로 통폐합했다. KTH는 이에 앞서 콘텐츠 유통을 담당하던 최충 상무와 인터넷사업을 총괄하던 김도성 이사를 포함한 직원 50명을 명예퇴직 형식으로 내보냈다.
프리챌은 예덕호 부사장, 이태신 조이챌 부사장, 김용진 시티챌 사장 등 임원 5명을 비롯한 40명에 대해 3~6개월씩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있다. 상반기에 영업이익 6억원을 냈지만 지난해 대규모 장비투자에 따라 현금이 부족해 내린 조치이다. 프리챌 관계자는 “각종 경영지표가 호전되고 있어 무급휴직 직원들은 올해안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움닷컴은 염진섭 전 야후 사장을 3개월간 영입해 오프라인 사업부문 직원을 절반으로 줄였으며, 영산정보통신은 2차례의 구조조정을 통해 120명이던 직원을 25명으로 축소했다.
사이트 개편 계획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엠파스www.empass.com는 검색포털로만 인식되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9월께 종합 포털로서의 위상 강화를 위한 중장기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찬진 사장이 각 서비스팀장들에게 “여름휴가 직후 서비스 개편안 및 구현책을 내놓으라”는 특명까지 내린 드림위즈는 서비스 출범 3주년인 10월9일 다른 포털과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코리아닷컴도 9~10월 대대적인 사업 및 서비스 개편을 단행한다는 계획 아래 세부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업계가 선두기업 중심으로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한 올해를 구조조정을 통한 기업 재탄생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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