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를 앞두고 위스키 시장에 잇따라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시장쟁탈을 위한 한판 싸움이 불가피하게 됐다.20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맥주 계열의 위스키업체 하이스코트는 9월중 ‘딤플’후속 신제품 ‘랜슬럿’을 출시할 계획이다. 두산 주류BG도 내달중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을 밝혀 ‘임페리얼’을 앞세운 진로발렌타인스와 ‘윈저’의 디아지오코리아를 상대로 이미 도전장을 낸 상태다.
하이스코트가 선보일 랜슬럿은 12년산과 17년산 두 종류. ‘커티샥’을 생산하는 스코틀랜드 위스키 증류업체와 이미 원액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스코트가 수입판매하던 딤플은 올해 안으로 브랜드 소유주(디아지오사)의 계열사인 디아지오코리아로 판매권이 넘어간다.
두산은 스코틀랜드의 ‘모리슨 보모’를 위스키 원액 수입선으로 확정하고 다음달 중순께 독자 브랜드의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 외환위기 와중에 매각했던 위스키사업을 4년 만에 재개하는 것으로 첫 제품은 17년산 슈퍼프리미엄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위스키시장 재진입에 앞서 디아지오코리아 정원경 상무를 영업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하는등 진용을 갖추었다.
올들어 7월까지 위스키 시장은 임페리얼과 발렌타인을 앞세운 진로발렌타인스가 34.5%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윈저의 디아지오코리아가 24.8%로 뒤를 잇고있다. 3위는 딤플을 판매해온 하이스코트. 진로발렌타인스는 점유율을 연내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스카치블루’로 돌풍을 일으킨 롯데칠성도 11.8%의 점유율로 4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3위 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위스키 시장을 둘러싼 판도변화 때문에 시장쟁탈전은 더욱 가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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