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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봉황대기 고교야구 / 뒷심의 세광 "4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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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봉황대기 고교야구 / 뒷심의 세광 "4강이다"

입력
2002.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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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광고가 20일 서울 동대문 야구장에서 계속된 제3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한국일보사 ㈜일간스포츠 대한야구협회 주최, LG텔레콤 우리은행 협찬) 8강전 첫 경기서 전통의 강호 경북고를 12_8로 누르고 4강 고지에 선착했다.세광고가 봉황대기 4강에 오른 것은 17회 대회(1987년)이후 15년 만이다. 봉황대기 2000년 준우승 팀 순천 효천고는 배명고를 7_4로 꺾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 세광고 12-8 경북고

마운드의 무게, 상ㆍ하위 타선의 균형, 승부에 대한 집중력 등에서 세광고가 경북고보다 한 수 위였다.

특히 세광고 두 번째 투수 송창식은 9회초 제구력 난조로 3안타를 얻어 맞으며 2점을 내줬지만, 6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 6탈삼진 등으로 경북고 타선을 묶어 팀 승리의 주역 노릇을 했다.

경북고는 3회 타자일순하며 6안타를 집중시켜 6득점, 6회말까지 6_4로 앞섰다. 하지만 세광고의 뒷심이 만만치 않았다.

7회에 상대투수 송준호가 몸 맞은 공 1개와 볼넷 3개 등을 연발하며 흔들리는 사이 세광고는 이승규의 3점 홈런 등 3안타를 몰아치며 6득점,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세광고는 8회 2안타와 볼넷 1개 등을 묶어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순천효천고 7-4 배명고

이인철_조태수로 이어진 배명고 마운드가 순천 효천고의 방망이를 견뎌내지 못했다. 효천고는 득점 찬스에서 불 방망이를 휘두르는 ‘킬러 본능’으로 배명고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2회 이성열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연 효천고는 이어 4안타를 터뜨리며 5득점, 순식간에 5_0으로 앞섰다.

배명고는 4회 볼넷 1개와 박성훈의 2루타 등 2안타로 2점을 쫓아가는 등 6회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었으나 5회초 1사 만루의 찬스서 장지현이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분루를 삼켰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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