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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오페라 서울무대에, 韓中수교 10돌 기념 패왕별희등 4편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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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오페라 서울무대에, 韓中수교 10돌 기념 패왕별희등 4편 공연

입력
2002.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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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의상과 분장, 과장된 몸짓과 강렬한 고음의 노래가 인상적인 중국 전통예술 경극(京劇)은 영화 ‘패왕별희’를 통해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우미인으로 분장한 장궈롱(張國榮)이 패전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초 패왕 항우 앞에서 칼을 들고 춤추다 자결하는 장면은 경극의 주요 레퍼토리 중 하나인 ‘패왕별희’의 하이라이트이다.‘패왕별희’를 비롯해 ‘18 나한 손오공과 싸우다’ ‘삼차구’ ‘홍교증주’ 등 경극의 대표작 4편이 22~25일 서울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 한중 수교 10주년을 맞아 한중문화협회가 중국에서 가장 큰 경극단체인 ‘북경경극원’을 초청했다.

이 단체의 내한공연은 97년에 이어 두 번째. 1980년대까지만 해도 중국이 아닌 대만의 경극단체 내한은 자주 있었으나, 한중수교 이후 단교하면서 뜸해졌다.

베이징 지역에서 발달한 음악극이라는 뜻에서 흔히 ‘베이징 오페라’로 불리는 경극은 음악과 춤, 연극이 합쳐진 종합예술로 철저히 정형화한 몸짓과 더불어 호화로운 의상과 짙은 화장이 아주 볼 만하다. 특히 얼굴에 칠한 색은 인물 성격을 표현한다.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붉은 색은 긍정적인 인물을 가리키고, 검은 색은 지혜로운 인물, 푸른 색과 녹색은 민간의 영웅호걸, 금색과 은색은 신이나 귀신을 나타낸다.

‘패왕별희’는 초 패왕과 우미인의 이별을 그린 비극적 러브 스토리. ‘18 나한 손오공과 싸우다’는 중국 고전 ‘서유기’의 한 토막이다. ‘삼차구’는 유배를 떠난 장군을 보호하려는 두 인물이 오해 때문에 어둠 속에서 결투를 벌이다 화해한다는 내용이고, ‘홍교증주’는 중국 신화에 나오는 환상적인 사랑 이야기다.

매회 공연 전 로비에서 배우들이 분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의상도 전시한다. 1명씩 앉는 일반 좌석 외에 경극의 본래 관람방식대로 먹고 마시면서 볼 수 있도록 간단한 다과가 차려진 테이블 좌석(2인석, 4인석)도 마련했다. 중고생 티켓은 50% 할인 판매한다. 목ㆍ금 오후 7시 30분, 토 오후 4시ㆍ 7시 30분, 일 오후 3시ㆍ 6시 30분.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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