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까지 우리나라를 세계 5대 문화콘텐츠 생산국으로 키우겠습니다.”24일로 개원 1주년을 맞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서병문(徐炳文ㆍ54) 원장이 20일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국내 문화콘텐츠 산업은 세계 8위 정도지만 세계시장 점유율은 1%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 해외수출에 역량을 집중, 점유율을 5%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진흥원은 문화콘텐츠 산업의 토대를 튼튼히 하기 위해 창작소재와 인력 개발에 주력,올 상반기에만 500억원을 투자했다.
30여개의 크고 작은 사업 가운데 서 원장이 특히 애정을 쏟는 것은 전통문화 소재를 영화 게임 등 시나리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우리 문화원형 콘텐츠화’ 지원 사업. 두 차례 공모에서 35개 과제가 선정됐는데 ‘조선시대 검안(檢案)자료를 재구성한 수사기록물’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많아 관련 업계의 관심도 높다.
서 원장은 수출 강화를 위해 지원사업 선정 때 해외 바이어들을 심사위원으로 참여시키는 등 개발단계에서부터 해외수요를 고려하는 전략을 펼 계획이다.
그는 “세계 각국이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어 자칫 우리나라가 선진국 콘텐츠의 소비시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면서 “올해 안에 분야별 중장기 발전 계획을 세워 정부와 민간 기업간 유기적 협조체제를 확실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