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업계가 불황타개책으로 ‘GOD’서비스를 내놓았다.게임패키지 판매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PC게임업계가 준비한 GOD서비스는 주문형게임(game on demand)을 뜻하는 말로 원하는 게임을 오프라인 상점에서 구입하는 대신 인터넷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즐기는 서비스이다.
돈을 내고 인터넷에 접속해 게임을 즐기는 점은 기존 온라인게임과 유사하지만 여럿이 동시에 즐기는 온라인게임과 달리 혼자서 PC를 상대로 즐기는 내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터넷에서 접속해 즐기기 때문에 CD롬을 이용해 소프트웨어를 PC에 설치할 필요가 없어 게임진행이 간편하다.
국내 게임업체로는 조이온과 케이비케이가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다. 12일부터 조이온닷컴(www.joyon.com)을 통해 시험서비스를 시작한 조이온은 교육용게임, 카드게임, 미니게임 등을 제공중이며 PC용 게임으로 판매하던 각종 액션게임 등을 속속 GOD용으로 개발해 가을부터 선보인다.
케이비케이(www.kbk21.com)도 ‘룩앤플레이’라는 이름으로 유명 PC게임인 ‘히트맨’, ‘언리얼토너먼트’, ‘데블인사이드’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PC게임업체인 넥슨은 미국의 게임개발업체인 밸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이 업체의 GOD서비스인 ‘스팀’을 11월부터 국내에 독점소개한다. 넥슨은 스팀을 통해 서비스할 게임을 선정하기 위해 국내 게임개발업체들을 접촉중이다.
게임업체 뿐만 아니라 인터넷포털업체인 야후코리아도 GOD를 준비중이다. 야후는 올해말에 GOD를 선보이기 위해 ‘워크래프트3’,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 등 유명 PC게임의 국내 판권을 보유한 한빛소프트와 제휴를 맺을 예정이며 다른 게임업체들에도 게임공급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조이온의 이나정 대리는 “기존의 PC게임 판매는 불법복제등으로 한계에 다다라 게임판매를 GOD방식으로 전환하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며 “가격 및 설치부담이 없어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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