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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대 총장공모 홍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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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대 총장공모 홍역

입력
2002.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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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교육장관·차관 동시 입후보최근 교육인적자원부 간부들은 난데 없는 한성대 총장선출 문제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수 개월 전까지 함께 교육부를 이끌었던 한완상(韓完相) 전 부총리와 최희선(崔熙善) 전 차관이 나란히 총장 공모에 뛰어 들었기 때문.

교육부의 한 간부는 “다른 시기에 장ㆍ차관을 지냈다면 이해할 수도 있지만 모양새가 참으로 우습다”면서 “교육부가 단단히 망신을 사게 됐다”며 혀를 찼다. 심지어 다른 간부는 “교육부에는 ‘장유유서(長幼有序)도없다”는 말까지 했다.

안팎의 따가운 눈총에 속앓이를 하던 교육부 간부들은 급기야 최 전 차관을 주저앉히기 위한 물밑작업에 나섰고 결국 최 전 차관은 20일 사퇴했다. 한 부총리는 최 전 차관의 등록사실을 뒤늦게 알고 무척 곤혹스러워 했으며 한때 사퇴를 심각하게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대 관계자는 “서류심사까지 통과했는데어느 한 분에게 그만두라고 할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두 분 간의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5일 마감된 한성대 총장 공모에는 교내외 인사 17명이 등록했으며 이들중 한 전부총리와 최 전 차관 등 9명이 총장추천위원회를 통과했다. 한성대는 21일 교직원과 교수들이 투표를 실시, 교내ㆍ교외 인사 2명씩 총4명을 재단이사회에 추천한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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