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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산양 올무 걸린채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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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산양 올무 걸린채 죽어

입력
2002.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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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멸종 위기종이자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이 경북 울진군에서 올무에 걸려 죽은 상태로 발견됐다.녹색연합은 13일 경북울진군 서면 소광리 십이령 찬물내기 계곡 부근에서 올무에 걸린 채 심하게 부패돼 있는 산양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울진~삼척 지역에서올무에 걸려 죽은 산양이 발견된 것은 2000년 이후 이번이 다섯번째다.

녹색연합은 이 곳에서발견된 산양은 죽은 지 5,6개월이 지났으며 뿔의 형태로 볼 때 3,4세 정도인 암컷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산양이많이 출몰하는 지역적 여건을 잘 아는 밀렵꾼들이 산양을 잡기 위해 이 곳에서 야영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멸종위기동물의 서식을 비롯해 생태적 가치가 높은 울진~삼척 지역에 대해 수 차례에 걸쳐 정밀조사와 보전대책을 요청했으나환경부는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원도를 중심으로 금강산에서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울진의 불영계곡 등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는 산양은 암벽이나 가파른 바위 주변에서 생활하며 국내에는 700여 마리가서식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 훈기자 hoo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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