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렉트 콜(수신자부담 전화)이 ‘벌거벗은 곳’에서의 통신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대중 목욕탕이나 찜질방 등 옷을 제대로 입지 못해 이동전화의 휴대와 사용이 불편한 곳을 중심으로 ‘콜렉트 콜’ 사용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KT 신병곤 상무는 “급한 일이 생겼을 때 옷장에서 휴대폰을 찾아 전화하는 대신 벌거벗은 상태에서 유선전화를 이용하려는 손님들이 늘어나면서, 목욕탕이나 찜질방들의 ‘콜렉트 콜’ 전용 전화기 설치 요구 신청이 매월 30% 이상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상무는 “목욕탕 등과 함께 군부대를 중심으로 ‘콜렉트 콜’ 이용이 급격히 늘어 최근에는 하루 이용자가 100만명에 달하고 있다”며 “지난해 450억원이던 시장 규모도 올해에는 750억원으로 급팽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7월말 현재 ‘콜렉트 콜’ 서비스를 운영중인 회사는 모두 3개로 KT는 ‘1541’, 데이콤은 ‘08217’, 온세통신은 ‘08317’ 번호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