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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하반기 '준비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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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하반기 '준비경영'

입력
2002.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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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영 구상을 위해 한달 넘게 일본에 머물고 있는 이건희 삼성회장이 경영 화두로 ‘준비경영’을 제시했다.삼성 관계자는 20일 “일본 출장중인 이 회장이 현지의 전자ㆍ통신업계 기업인과 학계인사 등 지인들과 만나 미래 기술방향과 기업 경영환경 변화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디지털 제품의 개발 추이를 살펴보면서 하반기 경영구상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 회장은 장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을 교훈삼아 한국 경제가 일본과 같은 흐름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고, 기업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지금부터대비해야 한다는 뜻에서 ‘준비경영’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제시한 ‘준비경영’에는 평소 강조했던 대로 기업이 5~10년 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점 외에 반도체 부문에서 미국을 따라잡았던 일본이 다시 한국에 추월당한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무서운 기세에 대비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일본이 첨단기술 개발과 경제ㆍ금융 동향 등 세계 최신 정보가 모이는 ‘정보의 수신기지’이기 때문에 이곳에 모인 시장정보를 분석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삼성은 전했다.

이 회장은 경영구상을 마무리하고 이 달 말 귀국할 예정이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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