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정기검사비가 자율화된 뒤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 위치한 한 자동차 정비소에서 얼마 전 자동차 검사를 받았다. 안전공단에서는 1만 5,000원이 들지만 집에서 너무 멀고 자율화로 검사비용도 엇비슷할 것 같아 가까운 정비소로 간 것이다.안전공단보다 2배나 비싼 3만원이 든다고 해 내역을 물었더니 기사는 “여기가 좀 이상한 거 같은데…”라며 공구로 차를 만지작거리기만 했다. 실제로 차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자동차 검사의 취지는 불법개조차량을 단속하거나 이상 있는 차를 사전에 검사하여 사고를 예방하자는 것인데 돈을 먼저 생각하다니…. 더 기가 막힌 것은 “다른 정비소로 가겠다”고 하니까 “2만원으로 깎아 주겠다”며 선심 쓰듯 말하는 게 아닌가?
그 순간 검사비를 자율화한 것은 그저 더 많은 비용을 받기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뭣 때문에 차를 검사하는 것인지도 궁금했다. 관계당국은 이런 정비소를 적발 조치하고 나아가 근본적인 근절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윤종진ㆍ서울 중랑구 신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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