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정몽준 위원과 민주당 박상천 최고의원은 20일 전날의 만찬 회동에서 신당창당에 합의했는지 여부를 놓고 견해가 엇갈려 혼선을 빚었다. ▶관련기사 4면박 최고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바깥에 여러 정파가 참여하는 기구를 설치해 반부패 국민통합 성격의 신당을 만들고 민주당이 그 당과 합당하기로 19일 정 의원과 합의했다"며 "이를 위해 민주당과 정 의원이 공동으로 신당에 참여할 수 있는 유력 인사들과 접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의원은 이날 낮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장 신당을 만들거나 신당 추진기구를 두기로 합의한 적이 없다"며 박 최고의원 주장을 부인했다.
정의원은 이어 "정당을 가리지 않고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는 분들과 함께 신당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원칙에는 공감했다"고 말해 민주당이 추진하는 신당 또는 '제 3신당'과는 별도로 다른 세력들과 연합해 독자적인 '국민통합신당'을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정 의원은 금명간 한국미래연합 박근혜 대표와 회동, 신당 창당에 관한 자신의 구상을 밝히고 연대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며 그뒤 민주당 이인제 전 고문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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