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동생이 학생기록부에 반영하는 봉사활동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푸념을 했다. 이유를 물어보니 장애인 보호시설, 양로원, 병원 등을 찾아가거나 전화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냐고 문의하면 “필요없다”며 문전박대를 하기 때문이란다.봉사활동을 나온 학생들이 도움은 되지 않고 귀찮기만 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로 공공도서관이나 행정기관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는데, 청소, 문서복사, 워드문서 작성 등이 대부분이다. 청소는 그렇다치고 문서복사나 워드문서 작성 등은 직원들이 해야 할 업무가 아닌가?
또 학생들은 그저 단순 업무와 심부름을 하는 것뿐이지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직원은 뒤에서 감독만 한다는 것이다. 직원들은 감독하고 학생들은 봉사활동 확인도장을 받기 위해 대신 일하고…. 동생의 푸념이 이해가 간다. 봉사활동의 취지는 좋다.
그러나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은 아직 안 된 것 같다. 그래서 봉사활동은 너무 형식적으로 변해버렸고 아이들만 골탕을 먹는 듯하다.
/노광용ㆍ강원 원주시 평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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