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 65개 상장 법인들의 1ㆍ4분기(4~6월) 실적이 금융업종의 부진으로 크게 악화했다.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들의 1분기 매출은 8조7,7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5,033억원)과 순이익(4,553억원)은 각각 48.1%, 38.5%씩 감소했다.
대양금속 한일약품 한국금속 한국개발리스 등 4개사만 흑자로 돌아섰을 뿐 동부ㆍ한화ㆍ부국ㆍ브릿지ㆍ동원ㆍ메리츠ㆍ신흥ㆍ한양 증권 등 증권사를 중심으로한 20개사가 적자로 전환했다. 이중 제조업체(25개사)들은 매출액(8,786억원)이 4.8%, 순이익(733억원)이 37.8% 늘어났으나 영업이익(760억원)은 14.9% 줄었다.
기업별 영업이익 증가율은 부광약품(111.1%) 한일약품(63.3%) 국제약품(24.7%) 동화약품(6.3%) 등 제약주들이 두드러졌다.
금융업종(40개사) 가운데 증권업(23개사)의 경우 매출(2조3,681억원)이 8.4% 늘어났으나 순이익(1,935억원)은 56.1%가 줄었다. 증권사 중에는 굿모닝증권(107.9%) LG증권(44.4%) 서울증권(46.7%) SK증권(2.74%) 등 4개사만 순이익이 증가했다. 또 보험업(11개사)도 매출액(5조1,361억원)은 11.8% 증가했으나 주식투자에 따른 평가손으로 순이익(1,670억원)이 35.5% 감소했다. 삼성화재(41.1%) 동양화재(25.4%) 등 2곳만 순이익이 늘어났다.
한편 9월 결산법인 13개사의 1~3분기(2001년10월~2002월6월) 누적실적은 비교적 양호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선창산업(144.7%) 이건산업(90.2%) 미원상사(59.7%) 등이 두드러졌고, 순이익 증가율은 빙그레가 620.7%로 1위를 차지했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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