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는 순간적으로 보는 이의 시선을 포착해 그 잔상을 지속시켜야만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 시대와 사회의 키워드를 디자인한 포스터는 곧 역사의 기록이 되기도 한다.20세기에 만들어진 포스터 중 화제작과 명작을 망라한 ‘20세기 세계의 포스터 100년’전이 세종문화회관 등의 주최로 23일부터 9월 16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신관에서 열린다. 일본 다마미술대학 미술관이 소장한 컬렉션 3,200점 중에서 고른 120여 점이 출품된다.
전시는 소비에트, 나치 시대에 대중 선동의 목적으로 제작됐던 것들부터 상품 판매 전략을 유행과 모드로 정착시킨 상업광고들까지 유행, 상업, 기업, 이벤드, 예술과 디자인 등 7개 주제별로 세계 각국의 포스터들을 보여준다.
1908년에 제작된 오스트리아 황제 축하제, 37년에 제작된 파리 만국박람회 포스터부터 ‘금단의 과일’이라는 제목 아래 사람의 머리를 마치 수박을 딴듯 묘사해 일견 끔찍함을 주는 95년 벨로루시 공화국의 마약 추방 공익광고 등 출품작들은 격동의 20세기 현대사를 강렬한 이미지로 다시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문의 (02)3991-7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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