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82)가 19일 나흘간의 폴란드 방문 일정을 마치고 로마로 돌아갔다.교황이 18일 자신의 고향이자 폴란드의 옛 수도인 크라코프에서 집전한 옥외 미사에는 220만명의 신자들이 운집해 교황에 대한 폴란드인들의 사랑을 드러냈다.
신자들은 고령에 파킨슨 병을 앓고 있는 교황의 고향 방문이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염려로 미사 내내 눈시울을 적셨다. 교황도 눈물을 글썽였다.
폴란드에 머물러줄 것을 간청하는 신도들에게 교황은 “교황이 로마를 버리라는 말이냐”며 웃음지으면서 “나는 ‘나중에 다시 봅시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신의 뜻에 달렸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김용식기자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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