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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싸고…한도 높고…절차 간편 "카드론으로 바꿔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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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싸고…한도 높고…절차 간편 "카드론으로 바꿔타요"

입력
2002.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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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저 회사에서 현금서비스 받은 분들은 늦기 전에 카드론으로 갈아타세요.”500만원 이상의 소액대출정보 공유제도 시행(9월)이 임박하자 ‘소액다중(少額多重)’채무자를 겨냥한 카드업계의 판촉전이 뜨겁다. 대표적 상품은 1개월 안팎의 단기대출 상품인 현금서비스에 비해 대출기간도 길고 한도도 훨씬 높은 카드론.

더구나 사채업체에 제도권 금융의 문호를 열어준 대부업법이 10월부터 도입됨에 따라 소액급전대출 시장을 지키기 위한 카드업계의 카드대출 마케팅이 한층 치밀해지고 있다.

▲다양한 ‘카드론’ 상품

담보나 신용이 부족해 제2금융권을 기웃거리는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찾는 것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하지만 최근 들어 소액대출 고객 확보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현금서비스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의 신용대출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카드거래자라면 알뜰한 자산관리를 위해서도 현금서비스 이용에 앞서 이들 상품에 주목하라는 게 재테크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요즘엔 웬만한 무보증 무담보 신용대출(카드론)은 인터넷이나 이동전화, 팩스 등을 통해 간편하고 신속하게 이뤄지는 것이 추세여서 번거롭게 카드회사 창구로 나갈 필요도 없다.

삼성카드는 신청 즉시 회원의 통장에 대출금(한도 1,000만원)을 이체해주는 ‘전화로 대출‘ ‘인터넷대출(e-Loan)’‘모바일 대출’등 3가지 상품을 취급중이다. 무보증ㆍ무서류ㆍ무약정 조건이며 대출 신청에서 대출금 수령에 걸리는 시간이 45초에 불과하다는 것이 회사측 자랑.

LG카드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입력만하면 즉석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 대출승인을 해주는 ‘스피드론’과 결혼을 앞둔 회원을 대상으로 한 ‘웨딩론’으로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고 국민카드는 자동차 구입시 2,500만원, 국세납부 때 1,000만원까지 빌려주는 틈새상품을 내놓았다.

현대카드는 최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ARS나 인터넷, 팩스 등을 통해 2,000만원까지 빌려주는 ‘Biz론’을 출시했고, 올 상반기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신한카드(상품명 ‘이지카드론’) 우리카드(‘우리모아플렉스카드론’)는 은행권의 마이너스대출 방식과 유사한 형태의 카드론 상품으로 고객 유치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양카드는 블루카드 회원이 5일안에 돈(최고 100만원)을 갚으면 아무런 이자도 받지 않는 ‘블루 무이자론’을 판매중이다.

▲현금서비스보다 싼 카드론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은 카드회사가 취급하는 신용대출이라는 점에서 같지만 대출기간이나 한도, 금리면에서 적지않은 차이가 있다. 카드론은 우선 이자율이 8~19%대로 현금서비스 수수료보다 2~3% 포인트 가량 낮다. 한도도 1,000만원 이상이 대부분이며 대출기간 역시 1년 이상으로 길다.

다만 카드론은 현금서비스와 달리 선(先)이자에 해당하는 취급수수료가 붙는다. 따라서 1개월 미만으로 돈을 빌린다면 현금서비스가 유리하고, 그 이상이면 카드론이 유리하다.

카드론은 대출 기간과 관계없이 이용액의 1% 정도의 취급수수료를 내야 하므로 수백만 원을 카드론으로 빌려 한 달 안에 갚으면 현금서비스를 받을 때에 비해 이용자가 부담해야 하는 수수료가 높아진다.

그러나 한 달 이상 대출을 받을 때는 카드론이 현금서비스에 비해 수수료가 낮기 때문에 유리하다는 것. 특히 카드론의 경우 많은 카드사들이 대출금을 연체없이 납입하면 대출이자를 깎아주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어 정상적인 카드거래자라면 현금서비스에 앞서 카드론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

변형섭기자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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