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는 최악의 기근을 겪고 있지만 미국의 비상 식량원조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9일 보도했다.잠비아는 계속된 가뭄으로 기아에 직면한 남부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도 상황이 가장 심각하지만 미국의 지원 식량이 유전자변형(GM) 옥수수라는 점 때문에 거부키로 했다.
비슷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짐바브웨와 모잠비크도 유전자변형 곡물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자국 농작물을 오염시키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어야만 지원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이 지원하는 유전자변형 옥수수가 인체에 해가 없다고 보증했으나 잠비아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다. 실루멜루메 무부크와누 영국 주재 잠비아 대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굶고 있다고 잘 알지도 못하는 식량을 막 먹여도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안전한 식량을 사도록 돈을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국가 중 레소토와 스와질랜드, 말라위는 미국의 유전자변형 옥수수를 지원받기로 이미 결정했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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