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 방송은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입수한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비디오 테이프를 분석한 결과, 알 카에다가 9ㆍ11 테러 이전에 개를 상대로 화학가스 실험을 하고 요원들에게 폭발물 제조 방법 등을 가르쳐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18일 보도했다.이 방송은 현지 특파원이 단독 입수한 테이프 64개는 거의 10년여에 걸쳐 찍은 것으로 전문가들에게 내용분석을 의뢰한 결과 화학가스 실험과 테러리스트 훈련 방법, 알 카에다의 계획, 전술 그리고 종전에는 보지 못한 오사마 빈 라덴과 측근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테이프는 하나만 9ㆍ11 당시 방송된 CNN의 보도내용이 녹화돼 있고 나머지는 모두 9ㆍ11 이전에 찍은 것이다.
특파원이 수도 카불에서 17시간 운전해 도착한 한 오지 마을 집에서 입수한 이 테이프 중 가장 끔직한 장면은 개 3마리를 상대로 화학가스 실험을 하는 장면으로 무방비 상태의 개가 죽어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미국 행정부의 한 무기문제 전문가는 “이런 실험은 인간에 대해서도 그런 무기를 사용하고자 하는 강렬한 욕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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