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8일 금강산에서 북한의 부산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한 체육실무접촉을 갖고 북한 선수단 규모와 백두산 성화 채화, 북한 인공기 게양과 응원 방식 등을 논의, 대체적인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19일까지 진행될 이번 접촉에서 남북은 인공기 게양 등 미묘한 문제에서는 이견을 드러냈으나 원만한 타협을 겨냥한다는 기본 자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좋은 분위기에서 협상을 진행되고 있어 무난하게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접촉에서 북측은 600명 이상의 대표단(응원단 및 취재진 포함)을 파견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남측은 가급적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또 백두산 천지에서의 성화 채화에도 공감했다.
그러나 성화 봉송로를 두고는 시각차를 보였다. 남측은 ▦백두산_삼지연공항_평양_개성_판문점 ▦백두산_삼지연공항_김포공항_판문점 ▦백두산_삼지연공항_청진_속초_판문점 등 3코스를 제시했다.
반면 북측은 육로 봉송에 거부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절충 결과가 주목된다.
양측은 또 최대 쟁점인 인공기 게양 범위, 남북 응원단의 한반도기 사용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헌장 및 규정에 따라 주경기장을 비롯한 각 경기장, 대회 조직위, 대회본부 호텔, 프레스센터, 선수촌 등 5곳에 인공기를 게양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하고, 북측 응원단을 포함한 남북 응원단이 한반도기를 이용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인공기 게양을 둘러 싼 남측 여론에 강한 불만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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