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선수 노조가 17일(한국시간) 31일부터 파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박찬호(29ㆍ텍사스레인저스)와 김병현(23ㆍ애리조나다이아몬드백스)등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얼마나 금전적인 손해를 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선수노조 조합원인 박찬호와 김병현도 예외 없이 파업에 참가해야돼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금전적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파업에 들어가면 구단들은 선수들의 올 연봉중 16%가량을 삭감한다. 2주마다 봉급을 받는 메이저리거들은 무노동 무임금원칙의 적용을 받아 올 메이저리그 총 경기일수(183일)중 파업일수(31일)만큼의 연봉(16%가량)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5년간 6,500만달러에 계약한 박찬호가 올 시즌 노조에 제출한 계약서상 연봉은 697만1,704달러. 그중 분할지급받는 계약금(97만1,704달러)을 제외한 600만달러가 박찬호의 올 시즌 순수연봉이다. 따라서 박찬호는 파업시 600만달러의 16.9%인 101만 6,340달러(약 12억,1960만원)를 잃게된다.
메이저 리그 최저인 연봉 20만달러를 받는 김병현은 3만3,878달러(약4,065만원)를 지급받지 못한다. 페넌트레이스가 재개 되지 않고 시즌이 종료될 경우 팀의 포스트 진출이 거의 확정적인 김병현의 손실이 커진다. 포스트시즌 배당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72년 이후 9번째로 예고된 이번 파업의 쟁점은 사치세(luxury tax)이다. 사치세란 특정구단의 연봉총액이 일정액을 넘을 경우 해당구단에 대해 초과액수만큼 부과하는 세금을 말한다.
구단측은 과감한 사치세부과로 대폭적인 연봉인상을 막아야한다고 주장하지만 선수노조측은 연봉인상을 막는 변형 샐러리 캡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구단주들은 연봉총액 1억200만달러가 넘는 구단에 50%의 사치세를 부과하자는 입장이고 선수들은 1억3,000만달러 이상 팀에 15~30%정도의 사치세만 내도록 하자는 의견이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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