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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기다려라 레너드"…PGA 챔피언십 최종일 5타차 선두추격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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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기다려라 레너드"…PGA 챔피언십 최종일 5타차 선두추격 야심

입력
2002.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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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라운드에서도 오늘만큼만 플레이 한다면 우승은 가능하다. 그러나 타이거 우즈가 가장 위협적인 존재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그렇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나도 5타차를 극복하고 메이저타이틀을 거머쥔 적이 있다.”18일(한국시간)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GC(파 72ㆍ7,36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PGA챔피언십(총상금 550만달러) 3라운드서 3언더파(버디 4, 보기 1개) 69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단독선두로 나선 저스틴 레너드(미국)는 타이거 우즈를 의식, 이렇게 말했다.

이븐파로 3라운드를 마쳐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레너드에게 5타 뒤져 공동 4위에 랭크된 타이거 우즈는 “나보다 순위가 앞선 선수는 몇 명 없다”며 미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를 싹쓸이하는 아메리칸 슬램 달성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올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의 관심사는 레너드가 메이저대회 통산 2승을 거두느냐, 아니면 우즈가 대역전드라마를 연출하느냐 이다.

3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친 선수가 고작 4명에 불과할 정도로 비와 시속 61km에 육박하는 강풍 앞에 세계의 내로라 하는 골퍼들도 속수무책이었다.

드라이버샷 평균비거리가 275야드 안팎의 단타자 레너드는 악조건에도 정확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단연 돋보이는 플레이를 했다.

전반 9홀에서 이븐파를 친 레너드는 후반 9홀에서 버디 3개를 추가, 전날보다 3타를 줄인 9언더파로 라운드를 끝냈다. 1997년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했던 레너드는 이날 유일하게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올 시즌 마스터스, US오픈에 이어 PGA챔피언십마저 차지하려는 우즈는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마지막 홀(파4)에서 티샷이 코스 옆에 설치된 임시진료소 지붕을 맞고 떨어지며 보기를 범해 언더파 기회를 놓쳤다.

PGA챔피언십 직전 디 인터내셔널에서 통산 2승째를 챙겼던 무명의 리치 빔(미국)은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최경주(32ㆍ슈페리어)는 2라운드까지 5오버파 149타로 부진, 컷오프됐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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