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여름’이 끝자락을 드러내자 반토막난 주식에도 서서히 산들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미국 경기, 수출ㆍ내수 회복여부, 환율과 3ㆍ4분기 예상 실적의 복잡한 방정식을 풀어야 할 때다.이번 주 증권사들의 추천 포트폴리오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정보기술(IT) 부품주의 대장격인 삼성전기. 9만원을 바라보던 주가가 4만원대로 주저앉으면서 한동안 관심권에서 사라졌던 종목이 대신증권과 대우증권의 레이다에 잡혔다.
휴대폰 및 컴퓨터에 사용되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MLB(다중인쇄회로기판) 등이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현 주가의 가격 메리트도 상당하다는 게 추천사유.
하지만 외국인 지분율이 28%인데다 기관들이 고가에 편입한 물량이 많은 만큼 저항선을 뚫고 올라갈지는 미지수. 외국인이 다시 매입해야 기관 손절매 물량을 받아낼 수 있다.
올 상승장의 최대 효자였던 현대모비스가 다시 현대증권과 대우증권의 추천을 받은 것도 관심. 특소세 폐지와 수출부진 등으로 자동차 판매 환경이 많이 바뀌었지만 애프터서비스용 부품 판매 비중이 커 앞으로도 부가가치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반기 실적 개선 예상치가 높은 종목들도 부상했다. 소비심리 둔화에 따른 백화점ㆍ홈쇼핑주의 모멘텀 논란 속에 CJ39쇼핑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됐고 SBS는 광고 성수기인 4분기 실적 기대에 부풀어 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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