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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571)코코 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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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571)코코 샤넬

입력
2002.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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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년 8월19일 프랑스의 의상 디자이너 가브리엘 샤넬이 소뮈르에서 태어났다. 1971년 몰(歿). 샤넬은 가브리엘이라는 본명보다 코코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하다.27세 때인 1910년 파리에 모자점을 열고 여성용 모자 디자이너로 출발했다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여성복 디자이너로 선회했다.

샤넬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활동성에 있다.

그녀는 그 때까지 유럽 복식 디자인의 주류 전통이었던 화사하고 거추장스러운 장식을 과감히 생략하면서도 색유리나 크리스털 글라스 같은 액세서리로 여성미를 추구하는 샤넬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샤넬이 1920년대 이후 즐겨 디자인한 샤넬 라인은 샤넬 스타일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샤넬 라인이란 무릎 아래 5~10cm까지 내려오는 스커트 길이를 뜻한다.

그 때까지의 곡선적이고 기다란 스커트들과 달리 길이가 무릎 바로 아래까지만 내려오고 웨이스트 라인이 허리 아래로 내려간 샤넬 라인의 스커트는 보기 좋고 입기 편했다.

샤넬 라인이 유행의 변전을 이겨내며 20세기 내내 여성들에게 사랑 받은 것은 현대 생활에 어울리는 실용성을 겨냥했기 때문일 것이다. 샤넬은 샤넬 슈트라고 불리는 카디건 스타일의 슈트를 발표해 유행시키기도 했다.

샤넬의 이름을 딴 향수 샤넬 5번은 1924년 그녀의 의상점에서 처음 발매됐다. 조향사(調香師) 에르네스트 보이가 북유럽에 머물면서 겪은 백야(白夜)의 이미지를 재현한 것이라고 전한다.

보이는 24가지 향수를 만들었는데, 샤넬이 그 가운데 다섯번째 향수를 가장 좋아해 샤넬 5번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샤넬은 넘치는 영예 속에서 살다 갔지만,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모델의 모자’라는 암호명으로 나치 첩보원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이 1995년 밝혀져 프랑스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고종석 편집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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