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내시경이용 신장적출술 '정착'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내시경이용 신장적출술 '정착'

입력
2002.08.19 00:00
0 0

신장이식수술 때 내시경을 이용하는 신장 적출술이 국내에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신장기증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내시경 신장 적출술은 기증자의 신장을 떼어낼 때 복부를 최소한도로 절개한 후 한 손을 복강 내에 넣어 내시경 영상과 손의 직접적인 촉감을 통해 신장을 적출하는 방법.

기존의 수술법에 비해 상처와 통증은 줄이고 회복기간을 단축시키는 최신 수술법이다. 국내엔 최근 1,2년새 도입돼 시술이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1월부터 내시경을 이용한 신장 적출(摘出)수술을 실시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이성원(李聖元) 교수팀은 수술 환자 10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수술 후 거부반응의 빈도, 후유증 등에 있어 전통방식으로 적출된 신장 이식수술과 차이가 없었다고 최근 밝혔다.

단점은 기존 수술법과 별 차이가 없는 반면 주위 인체기관의 손상을 방지하고 지혈을 쉽게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내시경 수술을 받은 신장 기증자는 흉터가 기존 수술의 3분의 1정도인 약 6㎝에 불과하고 입원기간도 7일에서 5일로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신장 기증을 결심하는데 큰 장벽으로 여겨져 온 수술 후 흉터와 일상복귀에 대한 두려움을 크게 줄여 신장기증을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의료계는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내시경 신장이식수술을 도입한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지난해 1년을 통틀어 내시경 신장 적출수술이 9건(신장이식수술 총 54건)이었던 데 반해 올 들어서는 6월 말까지 이미 9건의 내시경 신장 적출수술(신장이식수술 총 48건)이 이루어졌다.

이성원 교수는 “미국 존스홉킨스병원의 경우 내시경을 이용한 신장 적출술을 사용한 후 기증자가 100%나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내시경 신장 적출술은 1994년 미국에서 돼지 실험, 1995년 사람에 대한 수술이 성공한 뒤 본격 도입돼 국내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해, 세브란스병원, 강남성모병원, 서울대병원 등이 실시하고 있다.

국내에는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을 받고 있는 말기신부전 환자가 2만여명에 달하는 데 반해 신장이식은 2000년 650건, 2001년 734건에 불과해 신장기증과 이식수술이 크게 늘어야 하는 실정이다.

/김희원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