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강세로 나스닥지수가 3일째 상승했지만 블루칩은 하락하는 등 주말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16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9%(16.00포인트) 상승한 1,361.01을 기록한 반면 다우존스지수는0.45%(40.08포인트) 떨어진 8,778.06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S&P500지수는 0.16%(1.48포인트) 하락한 928.77을 나타냈다. 주간 단위로는 나스닥지수가 4.2%, 다우지수는 0.2% 오르는 등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나스닥지수 상승은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3분기 매출 5% 증가 등 긍정적인 실적전망을 내놓아 8.33% 급등했으며 세계 최대 반도체장비 메이커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도 6.06% 올랐다.
또 인텔(0.75%), 마이크론테크놀로지(4.30%) 등 반도체 기술주들의 고른 상승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6.20%나 오르며 나스닥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델 컴퓨터도 전날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시해 PC업황에 희망을 던져주며 기술주 상승에 한몫했다.
반면 미시간대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88.1)보다 하락한 87.9로 집계되고 7월 주택착공 실적도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돌자 블루칩의 상승세는 꺾였다.
하지만 6,7월에 비해 하락폭을 줄인 소비자신뢰지수와 전월 대비 소폭(0.1%) 오르는데 그친 7월 소비자물가지수 등은 경기 더블딥(재침체) 우려를 상대적으로 줄였다는 게 시장의 분위기다.
증시전문가들은 “시장이 아직 뚜렷한 방향을 잡지못해 랠리 지속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정녹용기자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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