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개선됐으나, 64%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수익구조가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코스닥증권시장은 18일 제3시장의 12월 결산법인 168개중 공시서류를 제출하지 않았거나 감사의견이 부적정인 기업 58개를 제외한 110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실적을 분석, 이같이 밝혔다.
분석대상 전체기업의 매출액은 6,221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90억2,000만원으로 지난해(2억1,000만원)에 비해 138배 불어났다. 이는 지난해 대규모 영업손실을 봤던 삼보지질과 센트럴시티가 각각 85억원과 7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데 따른 것이다.
순이익도 17억4,000만원에서 745억9,000만원으로 급증했지만, 서광의 채무면제익 961억원을 제외하면 176억원 적자다. 110개사중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를 지속한 기업은 62개,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8개사였다. 나머지 40개사만 흑자였다.
분석대상 중 40개 벤처기업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실적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액(1,196억5,000만원)은 지난해보다 23.6% 증가했지만 순이익에서는 91억8,000만원 적자였다. 지난해 순손실(98억7,000만원)보다는 줄었으나 여전히 침체상태에 머물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의 부채는 지난해 777억2,000만원보다 39.0%나 급증한 1,079억8,000만원을 기록, 매출액과 맞먹는 수준이었다.
한편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밀려난 8개 기업은 비교적 좋은 실적을 냈는데, 전체 매출액(3,715억2,000만원)이 1.19%, 영업이익(265억1,000만원) 67.5%, 순이익(416억3,000만원)이 129.2%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서광이 5억1,000만원 영업적자였으나 대규모 채무면제익으로 922억2,000만원 순익을 거뒀다.
삼보지질은 채무면제익 등의 혜택과 함께 건설경기의 호전 등으로 88억9,0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또 원진(61억원) 임광토건(21억원) 한국체인공업(3억원) 대신석유(4억원) 두원중공업(113억원) 등도 흑자였다. 그러나 대농은 260억원의 적자였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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