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등 6대 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내부거래 서면조사가 현장조사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18일 재계에 따르면 6대 그룹은 공정위 요구에 따라 내부거래에 관한 자료를 제출한 데 이어 현장조사 실시에 대비, 각종 관련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부당내부 거래 조사에 대한 공정위 의지가 매우 강해 그룹 대부분은 현장조사가 실시될 것을 각오하고 있다”면서 “일부 그룹은 현장조사로 관련 부서의 일손이 달릴 것에 대비해 예비인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들은 또 공정위가 기업 제출자료를 점검해 부당내부거래 혐의가 짙은 부분부터 현장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고 문제의 소지가 있을 것으로 예견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체 점검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들은 아울러 내부거래 증가여부, 조사배경 등을 놓고 재계와 공정위의 시각차이가 큰 만큼 공정위의 조사 강도가 매우 셀 것으로 보고 이에 따른 후유증을 우려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들은 공정위의 부당내부거래 조사가 매우 강도높게 실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조사가 장기화할 경우 기업의 대외 이미지 훼손, 관련 업무 위축 등의 부작용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정기자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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