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김규헌 부장검사)는 18일 SM엔터테인먼트 사주 이수만(해외 체류)씨가 수십억원대의 비자금과 로비 관련 장부를 비밀사무실과 금고에 보관해 온 사실을 확인, 이씨의 비밀금고를 위탁 보관중인 고교동창 A씨의 소재파악에 나섰다.검찰은 최근 이씨 비밀금고가 숨겨진 서울 강남의 개인사무실을 압수수색했으나 이씨가 SM 대표 김경욱씨를 통해 비자금과 로비서류가 든 금고를 A씨에게 이미 보낸 뒤여서 물증 확보에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SM 주주중 차명보유 및 로비 정황이 파악된 인사들을 상대로 보강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검찰은 30여 개 연예기획사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일부 기획사 간부와 매니저 등이 대마초와 히로뽕 등 마약을 상습 복용했다는 단서를 포착, 관련자 4,5명을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소속된 기획사의 연예인과 임직원들도 함께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들을 소환, 마약 양성반응 여부를 검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연예인들로부터 성(性)상납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방송사 PD와 간부를 조만간 소환, 대가성 여부를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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