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긴장·美재고 급감중동의 긴장 고조와 미국의 원유 재고 급감에 따른 수급불안 심리로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계속해 30달러선에 육박했다.
1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91센트(3.2%)나 오른 29.06달러에 장을 마쳐 5월 14일 이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에서도 10월물 북해산 브렌트유가 전날보다 90센트(3.5%) 오른 26.85달러에 거래돼 27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설이 확산된 데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1년 반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전세계 원유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6일째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석유협회(API)는 14일 지난 주 미국 내 원유 재고가 전주에 비해 950만 배럴 줄어든 2억 9,560만 배럴로 2001년 5월 이후 최저치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게 되면 이라크뿐 아니라 중동 전체가 전쟁의 영향권에 휩쓸려 하루에 200만 배럴의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프랑스 BNO파리바은행은 제2 걸프전이 발발하면 국제 유가는 40달러까지 폭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ㆍ런던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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